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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줄거리 및 감상평

by 플레너 2023.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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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가장 뜨고 있는 영화 중 하나인 서울의 봄을 보고 왔습니다. 12.12사건에 대해서 다룬 영화입니다. 선과 악에 대한 분명한 차이를 보여줍니다. 

 

1. 감독 및 출연

"서울의 봄"의 감독은 김성수 감독이 맡았습니다. 김성수 감독은 1990년 영화 "그들도 우리처럼", 1991년 영화 "베를린 리포트", 1992년 영화 "그대 안의 블루", 1994년 영화 "세상 밖으로"에서 각본을 맡다가 1995년 영화 "런어웨이"부터 감독으로 데뷔를 했다. 그리고 영화 "비트", "태양은 없다"를 통해서 정우성과의 인연으로 이번 영화 "서울의 봄"에서도 정우성이 캐스팅된 것 같다. 

출연에는 대단한 배우들이 함께했다. 

먼저 전두광 역에 황정민 배우, 이태신 역에 정우성 배우, 참모총장 정상호 역에 이성민 배우, 9사단장 노태건 역에 박해준 배우, 헌병감 김준엽 역에 김성균 배우가 맡았어. 그리고 조연에는 김의성 배우, 정동환 배우, 안내상 배우, 유성주 배우, 최병모 배우, 박훈 배우, 이재윤 배우, 김성오 배우, 박원상 배우 등이 맡았다. 특별 출연에는 정만식 배우, 정해인 배우, 이준형 배우가 나왔다. 

2. 줄거리

영화는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했다는 발표로 시작한다. 그리고 계엄령이 선포되고 참모총장은 함동 수사 본부장에 전두광 장군을 추대한다. 전두광은 수사를 빌미로 모든 정보를 한 손에 쥐고 권력욕을 노골적으로 나타낸다. 그러면서 전두광은 자기 세상인양 대한민국을 주무른다. 참모총장 정상호는 전두광을 두고 볼 수 없어서 수도방위사령관으로 이태신을 임몀하려 하지만, 이태신은 계속 거절한다. 결국 정상호는 전두광이 이렇게 나가면 하나회가 정권을 차지할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이태신을 설득한다. 

전두광은 이태신의 꼬리를 자르려고 애쓰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에 정상호 참모총장을 엮는다. 그리고 작전을 짜고 그 작전의 성공을 위해서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사용한다. 

작전은 정상호 총장을 구속함과 동시에 대통령의 인가를 받고, 수방사와 헌병감과 특전사령관을 술자리에 묶어놓음으로서 전두광은 자신의 세상을 구축하려 한다. 그런데 수방사인 이태신이 뭔가 잘못되었음을 알고 군으로 복귀하고, 대통령은 인가를 안 해주고, 일이 틀어질 듯한다. 그래서 전두광은 군대를 동원하고 수방사는 그걸 막고 엎치락뒤치락하면서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영화이다. 

3. 감상평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드는 생각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전두(광) 나빠."다. 

"대한민국 육군은 다 같은 편입니다." 라고 말하는 이태신에게 "와. 그렇습니까? 두고 봅시다."라고 말하는 전두광. "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혁명 아닙니까!"라고 말하는 전두광. "인간이라는 동물은 강력한 누군가가 자기를 리드해 주길 바란다니까."라고 말하는 전두광. 이 세 대사만 보아도 전두광이 얼마나 권력을 갖기를 원하는 인물인지를 느끼게 해 준다. 

그에 비해 이태신은 "그래 사살 인마 사살. 쏴버리라고", "내가 탱크 몰고 들어가서 니들 대가리를 뭉개버릴 테니까."라고 말하는 대사가 있다. 이 대사 그대로만 보면 무서운 대사이다. 그런데, 누구에게 어떤 상황에서 말했는지를 듣고 나면 얼마나 충직하고 충성심 있는 군인인지를 보게된다. 그리고 마지막 전투를 나가기 전 이태신이 마지막 남은 군대와 함께 전투에 나가기 전 자신의 부하가 이태신을 마지막으로 설득하는 씬이 있다. 부하는 다 끝났다고 이제 그만하자고 이야기하지만, 이태신은 그래도 끝까지 싸워야 군인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부하는 이태신에게 총을 겨눈다. 이태신은 신념에 따라 행동하라고 이야기한다. 

나는 이 대목에서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이 생각났다.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은 자신의 신념에 따라서 행동하는 사람이다. 그 어느 누구도 본인이 가지고 있는 신념에 대해서 나쁘게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태신이 마지막 남은 군대를 이끌고 전장으로 나가려 할 때 자신의 병사들이 희생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대장과 그 사이의 대립, 그리고 이태신은 신념에 따라 행동하라고 이야기한다. 양심적 병역거부자들도 본인의 신념에 따라서 집총 거부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국가에서 요구하는 일은 하겠다고 주장한다. 집총만 거부한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을 그동안 다 병역 거부자라고 해서 감옥에 넣었었다. 정말 불합리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물론 이제는 대체 복무라는 재도가 생겨서 다른 근무를 한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 10월 25일 대체복무 1기 소집해제가 있었다. 36개월의 복무를 마치고 나온 것이다. 현재 군인의 복무기간은 18개월이다. 그런데 대체 복무 기간은 그 2배 기간인 36개월이다. 유엔(UN) 인권 이사회에서는 한국의 대체복무제가 "징벌적"이라고 우려하였고 복무 기간 단축을 권고하였다. 그리고 국제 법에 따르면 대체복무는 군의 1.5배 정도 되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대체복무가 시행되기 전에는 사회적으로 많은 우려가 있었다. 군 복무 기피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였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물론 대체복무를 할지에 대해서는 법원과 검찰에서 결정을 한다.

법원에 서 본 적 있는가? 그 중압감에 압도되기 때문에 법원에서는 함부로 말이 안 나온다. 본인의 병역 거부 신념이 확실해야만 그 압도적인 분위기에서도 차분하게 자신의 신념에 따라서 이야기할 수 있다. 대체복무도 아무나 가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신념이 정말 중요한 것이다. 

이 영화를 보고 나도 나의 신념이 무엇인지, 그 신념에 따라서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